real story [13. 쓰나미를 피하다]

간증1

대학생이던 2004년 연말, 성경말씀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전에 교회를 다닌 적이 없어서 그때까지 크리스마스에 대한 특별한 의식이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을 맞아 대학 친구들과 태국 여행을 계획하고있었다. 구체적인 방문지와 숙박 장소 등 세부적인 계획까지 세웠다. 들뜬 마음으로 여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해외여행에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전혀 생각하지 못하 고 있었으니 바로 여권이었다.

크리스마스를 얼마 남겨 두지 않았던 12월 초 여권을 확인해 보니 기간이 만료되어 재발급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여권을 새까맣게 잊고 있었던 스스로가 한심스러웠다. 일정상 여권 재발급을 받기 힘들 수도 있어서 고민이 되었다. 그러던 중, 전도를 해 준 친구가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니,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시간을 보내자고조언해 주었다. 친한 친구의 생일만 되어도 시간을 내어 선물까지 준비하고 함께 축하해 주는데, 예수님의 생일에 놀려고만 했던 것이 양심에 찔렸다.

 

말씀을 들으며 한결 친해진 예수님의 생일을 축하드리고 싶어서 태국여행 대신 교회 성탄행사에 참여했다. 처음으로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시간을 보낸 것은 해외여행과는 다른 차원의 기쁨과 즐거움이었다.

 

그다음 날 2004년 12월 26일, 동남아 쓰나미 사고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TV 뉴스와 신문에서는 온통 사고 소식이었는데, TV에서는 정말 믿기 힘든 장면들이 나오고 있었다. 그렇게 뉴스를 보다가 가슴이 철렁했다. 많은 사고 현장 중 태국 한 해변도 방송되었는데, 그곳은 친구들과 여행을 가려 했던곳이었다. 만일 여행을 갔었더라면 꼭 죽었을 것 같았다.하나님께서 상황을 틀어서 내 운명을 바꾸도록 도우신 것이 깨달아졌다. 힘들게라도 여권을 재발급받아 여행을 갈 수도 있었지만, 마음을 감동시켜 주셔서 보다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도록 인도하셨음을 깨닫게 되었다.만일 전도해 준 친구를 통해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성탄절을 그 해변에서 보냈다면, 목숨을 건지기 힘들었을 것 같다. 하나님께 감사드렸고, 앞으로도 지켜 주시기를 기도하게 되었다.

      
간증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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